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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움
트루북스
2023. 7. 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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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린다.
다행히 큰 비는 아니고
우산을 챙겨야할 정도의 비다.
큰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우산의 텐션 때문인지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하다.
나들이 하듯 나선 길
우산을 쓰고 초록을 만났다.
빗방울때문인지 초록이 더 선명하다.
마치 봄날의 초록같다.
후두둑 후두둑 톡톡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림은 때론 수고로움이 된다.
우산을 들어야 하는 수고로움
디디는 발에 신경 써야 하는 수고로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는 필요하다.
곡식이 자라야 하고 열매가 탱글 탱글 익어야 하고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고
뜨거운 대기를 식혀줘야 하기 땡순이다.
우리의 꿈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꿈에 우산을 받쳐줘야 할때도 있고
조심조심 신경쓰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다.
늘 휴지처럼 풀리면 좋겠지만
때론 벽에 달린 기다란 할아버지 시계처럼 더디간다.
콩콩 뛰어도 천천히 걸어도
내 시간은 하나다.
조급해 하다 돌아오는 것보단
신중한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은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처럼
신중하게 물어보기
'잘하고 있지? 점검하며 고고씽!!!
#수고로움 #장마 #비